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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판짜기, 조판

[타이포그래피] 판짜기
영어 대역어: Typesetting
활자의 배열과 관련하여 일정한 규칙을 세우고 그에 맞춰 글을 흘리는 일.
한자어 용어인 ‘조판’의 우리말 용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으나 디자인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여러 디자인 사전에서 두 용어를 동의어로 설명하고 있으나 현재 출판 분야에서 ‘조판’은 ‘판짜기’의 사전적 정의와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타이포그래피] 조판
영어 대역어: Composing
① 전자출판(DTP) 이전 시대에 원고에 따라 활자를 고르고 인쇄용 판을 짜던 일.
② 정해진 활자명세와 판짜기 규칙에 맞춰 원고를 흘리는 일.
③ = 판짜기
출판 분야에서 ‘조판’은 주로 ②번 정의, 곧 디자이너가 세운 조판 규칙에 따라 원고를 흘리는 일로서 사용된다. “이번 작업은 시간이 없어서 안에서 디자인만 잡고 ‘조판’은 업체에 맡겨야겠는데?”와 같은 식이다. 디자이너가 조판 규칙을 세우고 직접 그에 따라 원고를 흘리는 과정은, 대개의 경우 ‘조판’으로 통칭하지 않는다.

2021.2.3 by key

[Typography] comp (2)
abb.: compose, composing, composition. The process of setting type.

[Typography] compositor
…… Traditionally called a ‘typographer’ in the U.S., which, now that the designer has total control over typography, is probably a more appropriate description. (후략)

the designer’s LEXICON. 2000. Chronicle Book


붙임 2021.2.3 key / 2021.2.14 modified

  • 한글글꼴용어사전(2000)에서는 ‘조판’과 ‘판짜기’를 동의어로, ‘판짜기’의 원어를 ‘composing’ ‘composition’으로 제시하고 있다.
  • the designer’s LEXICON(2000)에서는 ‘composing’과 ‘typesetting’을 별도의 올림말로 다루고 있으며, 후자를 전자보다 큰 개념으로 다룬다. 전자가 활자를 배열(set)하는 과정에 한정된다면 후자는 활자 배열을 포함한, 원고를 인쇄에 적합한 상태로 변환하는 과정 전체를 이른다.
  • 위 사전에서는 ‘활자를 배열하는 사람’으로서 ‘compositor(조판공)’를 정의하면서 디자이너가 타이포그래피 전반에 권한을 갖게 된 지금은 ‘typographer(타이포그래퍼)’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 ‘판짜기’ ‘조판’과 관련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용어로는 ‘문선’ ‘식자’가 있다. 두 용어 모두 현재 실무에서는 사용되지 않으며 활판인쇄 시대부터 전자출판 이전 시대까지 사용되었다. ‘문선’은 원고에 따라 활자를 고르는 일, ‘식자’는 문선된 활자로 인쇄용 판을 짜는 일이며 이들은 ‘조판’의 과정을 둘로 나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