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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글꼴, 활자체, 활자가족

[타이포그래피] 글꼴
≒ 폰트
영어 대역어: Font
글자를 표시하고 인쇄하기 위해 한 벌 단위로 만든 물리적 수단 또는 디지털 파일.
글자하나의 글꼴을 이루는 한 벌 단위는 글꼴을 구현하는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현 시점에서 디지털 파일은 일반적으로 굵기, 너비와 같은 시각적 특질에 따라 한 벌을 제작하며 굵기가 3종인 경우 글꼴도 3개가 된다. 금속이나 나무로 글자를 만드는 경우에는 크기에 따라서도 별도의 글꼴을 제작해야 한다. 글자크기가 5종이라면 글꼴도 5종이 된다.
디지털 글꼴의 경우, 글자의 형태 즉 활자체가 같아도 각 글자 영역 내에서 글자의 위치, 글자 여백, 커닝 정보 등이 다르면 다른 글꼴로 구분한다.

[타이포그래피] 활자체
영어 대역어: Typeface
일정한 시각적 특질을 공유하는 활자 한 벌.
글자를 표시하는 수단인 ‘글꼴’과 달리 활자 한 벌이 공유하는 시각적 특질, 곧 일정한 생김새에 초점을 맞춘 말이다. “이 컴퓨터에는 아리따 돋움의 세미볼드 ‘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그 ‘활자체’가 어떤지 볼 수 없다.”와 같이 쓴다. 다만, 디지털 파일로 글꼴을 제작하면 같은 ‘활자체’로 ‘글자크기’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글꼴이 다르면 ‘활자체’ 역시 다르다고 생각하여 용법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글꼴 너무 예쁘지 않아?” 같은 식이다.
용법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도 일상에서 ‘활자체’보다는 ‘글자체’가 더 자주 쓰인다. 글자체는 ‘활자체’와 ‘글씨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므로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목적에 따라 의미를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이포그래피] 활자가족
영어 대역어: Type family
시각적 응집도가 높은 활자체 집합.
일부 시각적 특질이 달라졌음에도 공통의 특질이 강하게 남아있는 ‘활자체’들을 하나의 활자가족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한 활자체의 굵기를 기준으로 가늘게, 굵게 파생한 활자체들은 하나의 활자가족으로 분류한다. 활자가족을 이루는 단위가 ‘활자체’가 아닌 ‘활자가족’ 단위가 되기도 하며, 이를 ‘슈퍼패밀리(Superfamily)’로 부른다. 우리말 대역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글꼴인 ‘아리따’는 시리즈 이름이자 ‘슈퍼패밀리’를 이르는 말이고, ‘아리따 부리’는 그중 일부 ‘활자가족’을 이르는 말이며 ‘아리따 부리 헤어라인’은 특정 ‘활자체’이자 특정 ‘글꼴’을 이르는 말이다.

2021.1.20 by key / 2021.1.24 modified



붙임 2021.1.20 key / 2021.1.24 modified

  •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 사전(타이포그래피 사전, 2012)에 따르면, ‘글꼴’은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 전문 연구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글꼴’은 오래 전부터 윈도 운영체제에서 Font를 글꼴로 표시하면서 일상적으로 ‘폰트’의 대역어로 사용되고 있다. 일상어와 선을 긋기보다는 주된 쓰임새대로 의미를 정비하여 사용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 1992년 문화체육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글자체 용어 순화안’(한글글꼴용어사전, 2000)에 따르면, ‘글자체’는 ‘공통적으로 성격을 갖춘 글자 양식’이고, ‘글자꼴’은 ‘글자의 이루어진 모양’이다. 이 맥락을 따른다면, 위에서 선택한 올림말 ‘활자체’는 ‘활자꼴’로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그 문제는 단순하지 않으며, ‘서체’ 항목에서 이어서 언급하겠다.
  • 여기서 ‘시각적 응집도(cohesion)’는 ‘각 요소가 시각적으로 긴밀히 연결되면서도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척도’의 의미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