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ey

마음을 세 층으로 나눠 보니,
1층은 실시간 처리해야 할 일들로 월말의 은행 창구 같이 복잡하고
2층은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끊임없이 CCTV로 살피는 보안경비실처럼 쉴 틈이 없고
3층은 등을 기댈 벽 하나 세워진 빈 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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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무뎌질 필요가 있다.
몸은 늙어가고 그 안에 담긴 에너지의 총량 역시 점점 줄어든다.
쓸데없는 걱정과 자조(自嘲)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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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수로 자신이 없어지고 도망가고 싶고 두려움마저 들 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이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처음 마음을 상기하는 것.

아마도 나는 어느 순간 그 마음을 잊고,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해 또는 주어진 시간을 보내기 위해 또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 일을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단순히 그런 이유뿐이라면 무리해서 그 일을 붙잡지 않아도 괜찮다.
미련이 조금 남더라도 그만두는 게 낫다.

그러나 그런 게 아니라면 괴로워도 잠시 숨을 고르며 기다려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이 시간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그저 과정일 뿐이다. 딛고 올라서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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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험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내가 겪은 그가 그의 전부가 아니고 네가 겪은 그도 그 전부가 아니다.
내가 보는 그와 네가 보는 그의 모습은 다를 수 있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그 두 면이 서로 부딪친다면 어떨까.
그가 의도적으로 다르게 자신을 꾸몄다면 너와 내가 그와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같은 경험을 하고 다르게 판단했다면 “그는 이런 사람”이라는
주관적 명제를 누군가 혹은 각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회적 관계에서 서로 다른 가면을 쓰는 일은 피할 수 없다.
사람들은 살아가며 가면 쓰는 법을 익히고 그 가면을 적절히 활용한다.
가면을 악용하지 않는 한, 가면을 쓰는 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자신처럼 다른 이들도 가면을 쓰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으로 상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판단은 “그”라는 참 명제를 찾기 위한 도구로 존재해야 하며,
내가 임의로 세운 명제 “그는 이런 사람”에 그가 부합하는지
판정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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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미국, 독일 | 131분 | 개봉 2013
감독: 브라이언 퍼시벌
원작/각본: 마커스 주삭
출연: 소피 넬리스, 제프리 러쉬
등급: 1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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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로즈힐.
정원이 있는 주택. 그 옆에 펼쳐진 넓은 잔디 공원.
사람들은 걷고 뛰고 숨쉰다.
나무는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땅이 있기에 그 자리에 머문다.
참 자연스럽다.

메마른 도시 속에 자연을 끼워 넣은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를 도시화한 듯한 이곳.
서울과 참 다르다.

도시의 녹지화.
가로수를 심고 자투리 공원을 만든다.
시청 앞에는 잔디를 깔고, 한강 주변에도 나무를 심었다.
좋다. 그런데 어색하다.
왜일까?

한국의 자연 풍광에는 잔디가 흔하지 않다.
넓은 들판보다 울창한 숲이 익숙하다.
서울에는 한국의 자연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배워야 한다.
결과를 따라하기는 쉽지만, 그것은 결국 내것이 되지 않는다.
과정을 배워야 내것을 지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너무나 급하게 발전해 왔기에 지금껏 우리에게는 과정이 없었다.

우리는 서구가 아니다.
‘서구다움’이 우리의 목표여서는 안 된다.
서구의 성과를 좇는다 해도, 마침내 그들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된다 해도
그들이 쌓은 과정은 우리 것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들을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다움’을 찾아야 한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그들이 지금에 이르렀는지 살펴야 한다.
그 과정을 숙지하고 우리의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거기에 왜 그런 모습으로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왜 그것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 안 되는지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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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沢直樹
TBS | 일본 | 2013.7.7~2013.9.22
출연: 사카이 마사토, 우에토 아야, 오이카와 미츠히로, 카가와 테루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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