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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런던"

프림로즈힐.
정원이 있는 주택. 그 옆에 펼쳐진 넓은 잔디 공원.
사람들은 걷고 뛰고 숨쉰다.
나무는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땅이 있기에 그 자리에 머문다.
참 자연스럽다.

메마른 도시 속에 자연을 끼워 넣은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를 도시화한 듯한 이곳.
서울과 참 다르다.

도시의 녹지화.
가로수를 심고 자투리 공원을 만든다.
시청 앞에는 잔디를 깔고, 한강 주변에도 나무를 심었다.
좋다. 그런데 어색하다.
왜일까?

한국의 자연 풍광에는 잔디가 흔하지 않다.
넓은 들판보다 울창한 숲이 익숙하다.
서울에는 한국의 자연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배워야 한다.
결과를 따라하기는 쉽지만, 그것은 결국 내것이 되지 않는다.
과정을 배워야 내것을 지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너무나 급하게 발전해 왔기에 지금껏 우리에게는 과정이 없었다.

우리는 서구가 아니다.
‘서구다움’이 우리의 목표여서는 안 된다.
서구의 성과를 좇는다 해도, 마침내 그들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된다 해도
그들이 쌓은 과정은 우리 것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들을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다움’을 찾아야 한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그들이 지금에 이르렀는지 살펴야 한다.
그 과정을 숙지하고 우리의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거기에 왜 그런 모습으로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왜 그것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 안 되는지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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