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sans serif

[타이포그래피] 부리체, 민부리체

[타이포그래피] 부리
≒ 세리프
낱자를 이루는 줄기의 시작과 맺음에 있는 두드러지게 불거진 부분이나 짧은 줄기.
로마자 타이포그래피 용어인 ‘세리프’의 대역어이다. 한글 활자체에서 ‘부리’는 전통적으로 붓자국을 의미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으며 다양한 형태의 ‘부리’를 가진 한글 활자체가 공개되어 있다.

[타이포그래피] 부리체
≒ 세리프체
낱자를 이루는 줄기의 시작과 맺음에 두드러지게 불거진 부분이 있거나 짧은 줄기가 붙은 활자체 유형.
로마자 타이포그래피 용어인 ‘세리프’가 ‘세리프가 있는 활자체’를 의미하는 경우의 대역어이다. 부리체에 해당하는 한글 활자체에는 문체부 바탕체, 나눔명조, 본명조, 조선일보 명조체, 고운한글 바탕 등이 있다.

[타이포그래피] 민부리체
≒ 산세리프체
낱자를 이루는 줄기의 시작과 맺음에 두드러지게 불거진 부분이 없으며, 하나의 줄기에서 굵기 변화가 거의 없는 활자체 유형.
로마자 타이포그래피 용어인 ‘산세리프’의 대역어이다. 민부리체에 해당하는 한글 활자체에는 나눔고딕, 본고딕, 아리따 돋움 등이 있다.

2021.4.23 by key



국내외 디자인사전에서 내린 정의

[타이포그래피] 부리 serif
줄기의 처음이나 맺음 부분에 튀어나온 부분(주로 바탕체 계열의 경우). 로마자의 세리프에 해당된다. (동의어: 돌기, 잎사귀)

[타이포그래피] 부리 글자 serif type
줄기의 처음이나 맺음 부분이 튀어 나온 글자체의 종류를 말함. 바탕체가 여기에 해당된다.

[타이포그래피] 부리꼴
부리의 생김새. 글자 줄기의 시작 부분과 맺음 부분이 꺾어 지거나 돌출된 형태

[타이포그래피] 민부리 글자
글자 줄기의 처음이나 맺음 부분에 부리가 없는 글자꼴. 바탕체는 ‘부리글자’에 속하며, 돋움체가 ‘민부리글자’에 속한다. (후략)

[타이포그래피] 민부리꼴
부리가 없는 모양

한글글꼴용어사전, 200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글꼴개발원

[타이포그래피] 부리
글자 줄기의 머리나 맺음에서 꺾이거나 튀어나온 부분 (참조어: 세리프, 동의어: 돌기)

[타이포그래피] 부리글자
부리가 있는 글자꼴 (참조어: 민부리글자, 동의어: 명조체[2])

[타이포그래피] 민부리글자
글자 줄기의 머리나 맺음에 부리가 없는 글자체 (참조어: 부리글자, 동의어: 고딕체[2])

타이포그래피 사전,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2012,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래피] 레터링 lettering
…… 여기에서 서양글자의 각부의 명칭을 설명하면, …… 글자의 선의 시점 또는 종점에 있는 돌출선을 세리프(Serif), (후략)

디자인 用語辞典. 1977. 미진사

[Typography] serif
The short counterstroke or finishing stroke at the end of the main stroke of a type character. (후략)

[Typography] sans serif
Generic description of type designs that lack the small extensions (serifs) at the ends of the main strokes of the letters and that are usually without stroke contrast. (후략)

the designer’s LEXICON. 2000. Chronicle Book

[Typography] SERIF
A small stroke at the end of a character’s main strokes. Serif is also commonly used when referring to a broad range of typefaces with serifs (though they are more correctly called seriffed typefaces), so as to distinguish them from an equally broad category of those without, called sans serif typefaces. (후략)

GRAPHIC DESIGN TRANSLATED. 2010. ROCKPORT


붙임 2021.4.23 by key

  • 한글글꼴용어사전(2000)에서는 ‘부리 글자’와 ‘민부리 글자’가 각기 ‘바탕체(명조체)’와 ‘돋움체(고딕체)’의 상위 개념임을 밝히고 있다. 다만 사전에서 ‘글자체’와 ‘글자꼴’의 의미를 구분하고 있음에도 이를 정의에서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고, 두 올림말이 ‘글자체의 종류’를 의미함에도 이를 ‘~글자’로 표기하여 상하위어 간에 개념상 혼란을 일으킨다.
  • 타이포그래피 사전(2012)에서 내용을 살폈을 때 ‘부리글자’의 동의어는 ‘명조체[2]’가 아니라 ‘명조체[3]’이며 편집상의 오류이다. 한글글꼴용어사전(2000)과 마찬가지로 올림말 정의에서 ‘글자체’와 ‘글자꼴’을 정확히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고 있다.
  • 일본 디자인사전을 번역한 디자인 用語辞典(1977)은 ‘세리프’를 서양글자의 각부 명칭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개념이나 용어는 소개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일본을 의미한다.) 활자체 유형으로는 상위 개념 없이 바로 명조체, 고딕체, 궁체, 송조체 등을 소개하고 있다.
  • 해외 디자인사전에서 ‘세리프’는 글자를 이루는 줄기 끝에 붙은 형태라는 점은 ‘부리’와 같으나 돌기가 아닌 줄기(선)으로서 정의된다. 이는 로마자에서 세리프는 돌에 새긴 형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 해외 디자인사전에 따르면 ‘세리프’는 줄기 끝에 붙은 형태이자 그런 형태를 가진 활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한국 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용어인 ‘부리’는 전자의 의미로만 사용되며, 부리를 가진 활자체는 구분하여 ‘부리 글자’로 적는다.
  • 사전에 등재된 용어임에도 아직 한국에서 ‘부리글자’ ‘민부리글자’의 개념은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조체, 고딕체의 상위 개념으로 제시된 두 용어를 대체어인 듯 모호하게 사용하고 있는 점도 그에 영향을 미쳤다. ‘부리글자(글꼴)’ ‘민부리글자(글꼴)’를 ‘명조체/바탕체’와 ‘고딕체/돋움체’의 대체어로 사용하는 배경에는 ‘명조체’ ‘고딕체’ 등의 용어가 한글 활자체 유형을 지시하는 용어로서 적절하지 않아 이를 다른 우리말 용어로 대체하려는 욕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미 성문화한 상위 위계의 용어를 하위 위계 용어의 대체어로서 사용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으며, 각 활자체 유형이 가진 양식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용어를 제시함이 바람직하다.